개요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The Banshees of Inisherin)는 아일랜드의 한 작은 섬 마을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우정과 그로 인한 비극을 다루는 영화다. 이 영화는 21세기 셰익스피어 라고 불리는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고 각본도 직접 썼다.
주연은 콜린 파렐(Colin Farrell)과 브렌던 글리슨(Brendan Gleeson)이 맡았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 특유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하고 고독, 우정, 소외, 그리고 삶의 무의미함을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명작이다. 여담으로 모든 영화제를 싹쓸이 했다.
줄거리
1923년 아일랜드 내전이 끝나갈 무렵 가상의 섬인 ‘이니셰린’에는 베스트프렌드가 있다.
파우릭(Pádraic Súilleabháin), 콜름 도허티(Colm Doherty)가 그주인공이다.둘은 둘도 없는 친구다. 파우릭은 이니셰린에서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농부로다. 온순하고 다소 단순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절친한 친구인 콜름 도허티(Colm Doherty)는 나이가 많고 철학적이며 음악에 열정적인 인물이다.
섬의 작은 사회에서 둘은 오랜 시간 동안 친밀한 우정을 쌓아왔지만, 어느 날 갑자기 콜름은 파우릭에게 더 이상 친구로 지내고 싶지 않다고 선언한다. 파우릭에게는 천청병력 같은 소리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우정을 끝내고 싶다는 콜름의 말에 파우릭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는 콜름이 진정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그의 집을 찾아가 이유를 묻는다.
콜름은 파우릭에게 자신이 더 이상 그의 단순하고 지루한 대화를 견딜 수 없다고 설명한다. 상처가 되는 말이다.
콜름은 인생에서 좀 더 깊은 의미를 찾고 싶어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한다. 그에게 파우릭과의 우정은 이제 무의미하게 느껴지고고 시간낭비다. 그는 삶에서 무언가 더 위대한 것을 추구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파우릭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계속해서 콜름을 찾아간다. 집요하다. 하지만 콜름은 그를 완전히 단절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경고를 합니다.그건 바로 만약 파우릭이 자신을 다시 찾아오면, 자신의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충격이다
파우릭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다시 찾아간다. 설마 했던거다.
결국 콜름은 약속대로 자신의 손가락을 하나 잘라버린다. 이 사건은 섬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파우릭 역시 자신이 초래한 이 결과에 고뇌하게 된다. 그럼에도 파우릭은 콜름과의 우정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를 다시 찾아간다. 미저리다.
그러자 콜름은 이번에는 왼손 손가락 전부를 잘라버린다. 이로 인해 콜름은 더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그가 자신의 예술적 꿈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사건을 겪으며 파우릭은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 온순하고 순진했던 그는 점점 냉소적이고 분노에 찬 인물로 변모하게 된다.하지만 그런척 하는것 같다.
그리고 그의 주변 사람들 역시 이 갈등의 영향을 받기 시한다. 파우릭의 여동생인 시오반 은 이러한 상황에 지쳐 섬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섬의 삶과 좁은 인간관계에 답답함을 느끼고,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한다. 시오반은 파우릭에게도 함께 떠나자고 권하지만, 파우릭은 끝내 섬에 남기로 결정한다.
결말
이제 남은 것은 파우릭과 콜름의 극단적인 대립니다. 파우릭은 점점 더 분노에 휩싸이면서 콜름에게 복수심을 품게 된다. 그는 콜름의 집에 불을 지르게 되고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콜름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타는 집 안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려고 하지만 결국 집밖으로 나가 목숨은 구하게 된다.
종국에 가서 콜름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고 파우릭 역시 그의 우정과 순수함을 잃고 말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은 바닷가에서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그들의 관계는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걸 넌지시 보여준다.영화는 막을내린다.
리뷰
이니셰린의 밴시를 처음 보고 하루종일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조금은 난해한 영화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 주제는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삶의 본질적인 고독을 묘사라고 생각하낟. 영화에서 콜름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행동은 예술적 열망과 인간관계의 갈등 사이에서의 자기 파괴적인 선택을 상징하는것 같다. 그와 반면에 파우릭의 점진적인 성격 변화는 상실감과 배신감이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밴시'란 아일랜드 전설에서 죽음을 예고하는 요정을 말한다. 이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죽음과 비극적인 사건들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사용된다. 영화의 배경인 아일랜드 내전 역시 영화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내전으로 인해 분열된 나라처럼 영화 속 두 주인공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는 분열을 보여준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와 인간 실존의 이야기를 병행하며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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